서울시가 양재·우면 일대를 R&CD 혁신거점으로 만들겠다고 3일 밝혔다. 기업들이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스타트업도 지원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R&CD라는 개념이다. R&CD는 기존의 연구개발(R&D)에 3가지 C를 더한 신조어다. C는 기업(company), 지역(community), 문화장소성(culture)을 뜻한다. 기존의 대기업·단지형 지구에서 벗어나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모여 교류하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양재·우면 일대 75만㎡를 지역특화 발전특구로 지정한다. 특구 지정의 핵심은 규제 완화다. 연구시설을 확충하거나 공공 핵심시설을 도입하는 경우 용적률과 건폐율 기준을 최대 150%로 완화해준다.

42만㎡에 달하는 도시계획시설 규제도 푼다. 양곡도매시장, 화훼공판장이 위치한 부지로, 지금까지는 물류창고나 화물터미널 등 유통·물류시설만 입주할 수 있었다. 규제가 풀리면 중소기업과 교육연구시설, 컨벤션·호텔, 전시장, 공연장이 들어설 수 있다.

이번 대책으로 중소기업 1000개가 R&CD 특구에 입주하고 신규 일자리는 1만5000개 생길 것이라고 서울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