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등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기업 602곳을 대상으로 채권은행이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32곳이 구조조정 대상업체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기업개선대상인 C등급이 13곳, 법정관리대상인 D등급은 19곳이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16년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중공업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기업을 합해 32개의 대기업이 구조조정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건설·해운·철강·석유화학 등 취약업종이 17곳으로 절반을 넘었으며, 지난해부터 재무구조가 나빠진 전자업종도 5곳이 구조조정 대상이다. 이밖에 무기화학물, 유압기계 부품 제조, 도소매 등 기타 제조업 10곳도 포함됐다.

한편 자구계획 등을 발표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이번 구조조정 대상 명단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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