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의 자산이 지난해에 비해 5.3% 늘어났다. 삼성과 현대차는 커진 반면 LG는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외형이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4월1일 기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3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63개 기업집단의 총 소속회사는 1677개, 자산은 2205.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자산 기준 10대 그룹으로 좁히면, 10위까지 상위권에서 탈락하거나 편입된 회사는 없었다. 전년 3위와 4위던 현대자동차와 토지주택공사만 자리를 맞바꿨을 뿐, 순위변동도 적었다.

2014년 상호출자제한 10대 기업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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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10대 그룹의 소속회사는 527개로 전년에 비해 9개가 줄었으나, 자산은 1411.9조원으로 지난해 1340.2조원에 비해 5.3%가 증가했다. 특히 삼성과 현대차는 8% 넘게 커진 반면, LG는 0.3% 감소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자산규모가 줄었다.

삼천리 등 5곳 지정돼 작년보다 1곳 늘어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작년보다 1개 늘어난 63개로 확정됐다. 한국석유공사, 코닝정밀소재, 서울메트로, 삼천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5개가 새로 지정됐고, 동양, 한국투자금융, STX, 웅진 등 4개는 빠졌다.

민간 기업집단은 49개로 전년 대비 2개 감소했고 공기업집단 등은 14개로 3개가 늘었다. 총수가 있는 민간 집단으로는 삼천리가 유일하게 신규지정됐다.

기업집단의 총 계열회사 수는 1677개로 전년(1768개) 대비 91개가 줄었다.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2012년 총 계열회사는 1831개로 2년새 150개가 넘게 준 셈이다. 평균 계열회사 수는 26.6개로 지난해(28.5개)보다 1.9개 감소했다. STX, 동양, 웅진 등 계열회사 수가 많은 집단이 지정제외된 영향으로 보인다.

기업집단 유형별 지정 현황

<자료=공정위>

삼성 현대 한전 자산 증가폭 커, 전체 부채비율은 떨어져

63개 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35.0조원으로 지난해(62개 집단) 평균 자산총액(34.0조원)보다 1.0조원(3.0%) 증가했다. 2년 연속지정 집단(58개)의 평균 자산총액은 37.2조원으로 전년(35.6조원) 보다 1.6조원(4.5%) 증가했다.

자산규모가 많이 증가한 집단은 삼성(25.4조원), 현대자동차(14.3조원), 한국전력공사(10.6조원), 한국토지주택공사(5.6조원) SK(4.6조원) 순이었다. 특히 상위 5개 집단의 자산규모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가 많이 감소한 집단은 한국GM(△1.1조원), 대우건설(△1.1조원), 현대(△0.9조원), 에쓰-오일(△0.6조원), 대성(△0.5조원) 순이었다. LG는 이들보다 감소폭이 적지만 10대 그룹 중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다.

63개 집단의 평균 부채비율은 103.7%로 지난해(108.6%)보다 4.9%p 감소했다. 2년 연속지정 집단(58개)의 평균 부채비율은 104.4%로 지난해(106.3%) 대비 1.9%p 감소에 그쳤다.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기업집단도 13개로 전년(15개)보다 2개 감소했다. 민간기업은 3개 줄고, 공기업은 1개 늘었다.

현대차 포스코 에쓰오일 두산 등 매출 줄어

63개 집단의 평균 매출액은 24.4조원으로 전년(24.8조원)보다 0.4조원(1.6%) 감소했다. 63개 집단 전체 매출액은 1,535.6조원으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2년 연속지정 집단(58개)의 평균 매출액은 26.3조원으로 전년(26.1조원) 대비 0.2조원(0.8%) 증가했다.

매출액이 큰 집단은 역시 삼성(278.3조원)이었다. 이어 SK(156.2조원), 현대자동차(150.4조원), LG(116.5조원), 한국전력공사(90.8조원) 순이었다. 삼성(22.1조원), 롯데(5.0조원), 한국전력공사(3.4조원), 한국가스공사(3.0조원), 한국타이어(2.6조원) 순으로 매출액 증가폭이 컸다.

매출액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현대자동차(△5.1조원), 포스코(△4.7조원), 에쓰-오일(△3.6조원), 두산(△3.3조원), 현대중공업(△2.5조원) 순이었다. 2년 연속지정 민간집단(47개)중 매출액이 증가/감소한 집단은 각 17개/30개였다.

최근 5년간 민간집단의 매출액이 지속 증가해 왔으나, 공기업집단의 매출액 증가율(83.7%)이 민간집단(46.9%)을 상회한 것도 눈에 띈다.

평균 당기순이익은 0.8조원으로 전년(1.0조원)보다 0.2조원(△18.3%) 감소했다. 2년 연속지정 집단(58개)의 평균 당기순이익도 0.8조원으로 전년(1.1조원) 보다 0.3조원(△27.3%) 줄었다.

당기순이익 규모는 삼성(22.0조원), 현대자동차(14.1조원), SK (4.6조원), LG(2.2조원), 포스코(1.9조원) 순이었고, 한국전력공사(2.8조원), 현대자동차(1.5조원), 두산(1.3조원), SK(0.8조원), 한국GM(0.2조원)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반면 삼성(△4.9조원), 한국타이어(△2.8조원), GS(△2.1조원), 한국철도공사(△1.6조원), 포스코(△1.5조원) 순으로 순익 감소폭이 컸다. 2년 연속지정 민간집단(47개)중 당기순이익이 증가/감소한 집단은 각 15개/3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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