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가 컸다.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헤어샵 등 O2O 신사업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1일 카카오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3765억원,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55%, 26%씩 늘었다. 

2분기 실적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콘텐츠 매출이다. 1분기에 915억원이었던 콘텐츠 매출은 2분기 1904억원으로 뛰었다. 뮤직, 게임, 기타 매출이 고르게 신장했다. 콘텐츠 매출 중 가장 규모가 큰 건 뮤직콘텐츠로 905억원이다. 음악서비스 ‘멜론’을 운영 중인 로엔을 인수한 효과다.

게임콘텐츠는 게임 ‘검은사막’ 인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1.3% 성장한 783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 웹툰, 이모티콘 등 기타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8% 늘어난 216억원이었다. 콘텐츠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에 37.8%에서 2분기 50.6%로 늘었다.

커진 덩치만큼이나 나간 돈도 많았다. 2분기 영업비용은 3499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58%나 늘었다. 카카오드라이버 등 신사업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광고선전비가 늘었다. 로엔 등 신규 편입된 기업의 인건비, 복리후생비도 크게 증가했다.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영업비용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