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올림픽이 중반에 접어들며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후원한 기업들의 표정도 엇갈리고 있다. 

양궁을 후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함박웃음이다. 16일 현재까지 우리 대표팀이 획득한 금메달은 6개로, 이 중 4개가 양궁에서 나왔다. 남자 단체(구본찬 김우진 이승윤), 여자 단체(기보배 장혜진 최미선), 남자 개인 구본찬 선수, 여자 개인 장혜진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통적으로 양궁 후원은 현대차그룹에서 도맡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지내고 있다. 현대중공업 정몽준 고문,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 현대비앤지스틸 유흥종 상임고문, 현대차의 수송 업무를 맡고 있는 해피로물류 이중우 사장 등이 역대 회장을 지냈다.

KT는 사격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진종오 선수의 활약으로 금메달 하나를 땄다. 진종오 선수는 2004년 KT사격선수단에 입단했다. 진 선수는 그해 아테네올림픽부터 올해 리우올림픽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2003년부터 펜싱을 지원하고 있는 SK텔레콤은 리우올림픽에서 메달 두 개를 따냈다. 박상영 선수가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김정환 선수가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SK가 후원한 또 다른 종목인 핸드볼은 중도 탈락하며 부진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최태원 SK㈜ 회장이 협회장을, SK텔레콤 한정규 부사장이 부회장을, SK수펙스추구협의회 HTF장과 SK에너지 부장을 맡고 있는 최정석씨가 기획재무이사를 맡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 레슬링팀 소속 김현우 선수가 동메달을 따며 메달 하나를 목에 걸었다.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기 소속 이용대 선수는 배드민턴 남자 복식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