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다수공급자계약(MAS:Multiple Award Schedule)에 필요한 시험성적서 제출기준이 강화된다. 기존에는 시험성적서 복사본도 인정을 했으나, 앞으로는 원·부본만 제출해야 한다.

다수공급자계약은 조달청이 3개 이상 기업과 단가계약을 체결하고, 공공기관이 별도의 계약 체결없이 나라장터 쇼핑몰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최저가 1인이 낙찰을 받을 경우 다양성이 부족할 수 있고 품질 또한 저하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달청이 품질·성능·효율이 같거나 비슷한 3개 이상 업체와 계약을 맺는 것이다.

나라장터 홈페이지 화면

16일 조달청에 따르면, 다수공급자계약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한국인정기구(KOLAS)에서 인정한 공인시험기관에서 발급하는 원본 또는 동일한 효력을 지닌 부본 및 재발급 성적서를 제출해야 한다. 현행 기준에서는 시험성적서 복사본이 원본과 상이하지 않음을 명시하고, 조달청이 원본과 대조해 이상이 없으면 인정을 받았다.

조달청은 이와 함께 시험성적서의 원본확인번호와 QR코드를 통해 위·변조 여부를 수시로 점검할 방침이다. 위·변조임이 적발되면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하고, 계약보증금을 국고로 귀속할 예정이다. 또 사기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까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장기적으로는 공인시험성적기관으로부터 직접 시험성적서를 받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조달청은 바뀐 기준을 9월1일부터 시행하되, 공급업체와 시험성적기관이 준비할 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 5월31일까지는 현행 기준에 맞춘 시험성적서 제출도 허용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ㅣ 다수공급자계약 최대 10년까지 단계적 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