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업계 평균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완전판매란 고객에게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상품에 대한 기본내용 및 운용방법, 투자위험성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감독원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홈쇼핑 채널과 보험업계의 불완전판매 비율’을 조사한 결과, 홈쇼핑 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0.78%, 보험업계 평균은 0.40%였다고 17일 밝혔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연도별로 살펴보면 보험업계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2012년 0.59%에서 2014년 0.49%, 2015년 0.4%로 감소세다. 그러나 홈쇼핑 채널은 이보다 높고 2012년 0.79%, 2013년 0.60%, 2014년 0.89%, 2015년 0.78% 등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쇼호스트에 의한 빠른 상품안내 및 자극적 표현 등으로 인해 소비자가 상품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고, 생방송으로 진행돼 사후심사를 통한 허위·과장광고를 선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더불어 대부분의 인력을 홈쇼핑 광고와 콜센터에 집중하다보니 체계적인 관리에 필요한 조직·인력 등 인프라가 미흡하다는 점도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은 원인으로 꼽았다.

금감원은 “홈쇼핑광고의 자율 심의기능을 강화하고 허위·과장광고에 대한 소비자 피해를 신속하게 구제하는 등 홈쇼핑 채널의 고질적인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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