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스타트업 씨엘쏭컴퍼니가 1인가구를 겨냥해 선보인 딜리버리 쿠킹 푸드박스 ‘프랩’. 손질한 신선재료와 간단 레시피가 들어있어 혼자서도 손쉽게 레스토랑 메뉴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사진=씨엘쏭컴퍼니>

1인가구가 소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1인가구의 트렌드를 증명하듯 ‘혼밥(혼자먹는 밥)’, ‘싱글슈머(1인소비자)’, ‘포미족(자신만을 위해 특별한 소비를 하는 사람)’,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을 즐겨먹는 사람)’과 같은 신조어들이 나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현재 1인가구 비중은 27.6%이며, 이러한 추세라면 2035년에는 34.3%로 증가해 3가구당 1가구는 1인가구가 될 전망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식품 유통업계를 비롯 여행·레저, 지불결제 시장 등에서는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솔로이코노미(Solo Economy) 시대가 된 것이다.

1인가구 증가의 배경에는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고령화, 개인주의 확산, 여성의 사회활동 진출 증가, 초혼연령 상승, 취업난, 이혼 증가 등 사회·경제적으로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솔로이코노미에 대응하기 위해 1인가구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분주하다.

BC카드 빅데이터센터에 따르면, 1인가구의 87%는 전·월세 주거형태를 보이며 64.5%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 및 등하교를 한다. 1인가구로 살며 불편한 점은 집안일이 56.1%, 식재료구입이 48.7%, 배달음식 40.2%, 택배수령 30.4% 순이었다. 이러한 일상의 불편함을 감수하기 위해 이들은 O2O, 셰어서비스를 많이 이용한다. 1인가구의 33.8%는 셀프빨래방을 21.9%는 카셰어링, 16.1%가 무인택배함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의 많은 부분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이들은 ‘불편함’과 ‘귀찮음’ 해소를 위한 지출에 적극적이다. 또 고가의 고급 브랜드를 고집하기 보다는 자신이 여력이 되는 금액 안에서 최고의 가치를 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소비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가성비를 따지는 합리적인 소비패턴을 고려해 ‘간편성’과 ‘효율성’을 갖추는 것도 이들의 소비심리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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