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CCC(China Compulsory Certification, 중국강제인증)가 있다면 베트남엔 CR 인증이 있다. 베트남에 수입되는 제품이 안전기준에 충족하는지 심사하는 제도다. 전기밥솥, 전기주전자, 전자레인지, 전기그릴, 커피메이커, 전기다리미, 헤어드라이어 등 전자제품이 대상이다. 인증비용은 모델당 300달러, 적합성평가 비용은 모델당 600달러, 사후관리 비용은 3회에 500달러다.

CR인증은 한결 쉬워졌다. 지금까지는 CCC 인증처럼 베트남 인증기관에 샘플을 보낸 다음 현지에서 나와 공장심사를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국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대신한다. 베트남인증센터(QUACERT)는 지난 6월 KTR과 업무협약을 맺고 샘플 검사와 공장심사 권한을 KTR에 주기로 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CR 인증 취득기간은 기존 13주에서 5주로, 비용은 평균 4800달러에서 2100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래픽=이가영기자>   ©중기이코노미

베트남은 한국의 세 번째 수출대상국이다. 2014년 한국의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순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베트남이 3위로 뛰어올랐다. 베트남으로의 수출액은 277억9000만달러(32조원)로 전년 대비 24.3%나 뛰었다. 수출 품목은 철강, 산업용 전자제품, 직물, 전자부품, 석유화학제품 등 현지 투자기업의 생산과 관련된 자재가 주를 이룬다. 현지 진출기업으로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두산중공업, 효성, 포스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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