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협력업체 절반 이상이 동반성장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2013년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기업 100개사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체감도’를 조사해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차 협력사 131곳 가운데 51.1%인 67개사는 대기업의 1차 협력사 CEO의 동반성장 의지가 2012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대기업 100개사의 1차 협력사 211개사와 2차 협력사 131개사 등 총 342개사가 이번 조사에 응했다.

대기업·1차 협력사의 동반성장 추진 노력 체감도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 결과 1차 협력사의 소통 강화 노력, 경쟁력 강화 지원이 ‘더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45.1%, 36.6%로 나타났고, ‘비슷하다’고 응답한 곳은 전체의 47.3%, 55.0%로 집계되는 등 2차 협력사들은 1차 협력사들의 동반성장 의지를 크게 체감하지 못했다.  

 

지난 1년간 1차 협력사 211개사 중 71.6%인 151개사가 대기업 CEO의 동반성장 의지가 더 좋아졌다고 응답하고, 67.3%가 대기업들이 협력사와 소통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대기업·1차 협력사의 하도급 공정거래 이행 수준 체감도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또 하도급 공정거래에 대한 반응도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의 반응이 상반되게 나타났다. 1차 협력사의 70.6%가 대기업과 1차 협력사의 하도급 공정거래 수준이 더 좋아졌다고 응답했지만, 2차 협력사의 경우 38.9%만이 1차 협력사의 하도급 공정거래 수준이 더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51.9%는 비슷하다고 답했다. 

협력사가 중시하는 동반성장 분야와 정부정책의 우선순위 비교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한편 협력센터가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을 분석한 결과, 정부는 ‘하도급 공정거래 문화정착’(34.2%), ‘협력사 자금지원 및 경영개선’(26.0%)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는 1·2차 협력사들이 동반성장을 확산시키려면 ‘협력사와 소통강화’(33.6%),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28.9%)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앞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확산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등 1·2차 협력사간에도 동반성장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추진 틀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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