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농축수산물 생산대국이지만, 자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이 크고 또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먹거리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입식품 시장규모는 562억달러로 2005년(112억달러)에 비해 5배가량 성장했다.

한국식품의 수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국 한국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3억6000만달러다. 지난해 농촌경제연구원은 중국 내 주요 가공식품에 대한 수입국 선호도 조사에서 유제품, 주류, 통조림류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식품수입이 증가하면서 중국정부의 관리감독도 강화되고 있다. 중국백서에 따르면, 2014년 중국의 수입식품 점검에서 3503개 수입식품이 불합격 판정을 받아 반송 또는 소각됐다. 수입식품의 불합격 물량과 금액은 각각 2만4000톤과 3268만달러로 전년대비 209.1%, 37.9% 증가했다. 한국은 불합격 233회를 기록, 총 192개 식품수입국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대중수출이 7억1000만달러(전체의 1.5%)로 11위인 것에 비해 높다. 따라서 수출하고자 하는 식품의 종류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인증을 획득해 불합격률을 줄여야 한다. 중국은 보건식품, 유기농식품, 신자원식품 등으로 나눠 인증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식품(건강기능식품)=일정한 효능 및 기능적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인체기능을 조절할 수 있으나, 질병치료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건강보조식품을 뜻한다. 보건식품은 중국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의 승인을 받아야 생산과 판매가 가능하다. 통상적으로 특정보건기능(27종) 혹은 비타민 보충, 광물질 함유가 목적인 식품이 포함된다. 특정계층 식용에 적합하고 유기체 조절기능을 가져야 한다. 의학치료 목적은 불가하며 인체에 위해한 식품은 금지한다.

기존에는 반드시 CFDA의 허가를 받아야 생산과 판매가 가능했다. 그러나 올해 7월1일부터는 허가제와 등록제를 동시에 실시함에 따라 까다롭던 수입절차로 어려움을 겪던 우리기업의 부담이 줄 전망이다.

▲‘보건식품 원료목록’ 외의 원료를 사용한 보건식품 ▲처음 중국으로 수출하는 보건식품(비타민, 미네랄 보충제 등은 제외)의 경우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허가제를 적용한다. ▲‘보건식품 원료목록’에 포함돼있는 원료를 사용한 보건식품 ▲처음 중국으로 수출하는 비타민, 미네랄 보충제 등 보건식품(보건식품 원료목록에 포함돼 있는 원료를 사용해야 함)은 별도의 허가없이 등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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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식품 허가 원료 목록은 보건식품 등록 시 필수적인 요건이다. 7월1일 이후 처음으로 수입되는 보건식품의 원료가 이미 허가된 원료 리스트에 있어야 한다. 원료가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에는 기존 규정대로 3년간의 심사를 통해 별도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 제도가 실시됨에 따라 소요기간이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대폭 줄고, 제품의 위생허가를 얻기위해 지불해야 했던 비용도 낮아졌다.

▲수입보건식품 등록신청서 ▲신청인 법인등기증명 복사본(영문 사업자등록증) ▲상표등록증 복사본 ▲제품 연구개발보고서 ▲효능 성분, 함량 등의 검사방법 ▲생산공정도 ▲관련 증빙 데이터 등을 준비해 CFDA에 제출하면 국가건강기능식품 검사기관에서 각종 실험을 거친다. 종류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나 통상적으로 1년정도 걸린다. 그 후 심의위원회가 샘플조사보고서를 검토한다. 제품이 모든 검사를 통과하면 보건식품으로 등록되고 증서가 발급된다.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의 경우, 2000만원까지 지원하는 aT 해외인증지원사업을 이용할 수 있다.

◇유기인증=유기원료 함량이 95%이상인 가공제품(물과 소금체적을 제외한)은 유기인증을 취득해야만 제품 혹은 제품포장 및 라벨상에 ‘유기’라는 글자를 표기할 수 있고, 인증마크를 부착할 수 있다. 한국의 ‘유기농’으로 생각하면 된다. 곡물, 채소, 과일, 유제품, 축산품, 벌꿀, 수산품, 조미료, 술, 방직류 등이 포함된다. 모든 제품에 대해 인증이 가능한 것은 아니며 유기인증 품목 리스트에 있는 제품군만 가능하다(총 127개).

수입 통관시 국내에서 획득한 ▲유기인증서 복사본 ▲유기제품 판매증 복사본 ▲인증마크 ▲제품라벨 등 관련 문건을 제출해야 한다. 인증 신청자료의 중국어 번역본은 필수다. 유기인증은 중국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은 24개 중국내 기구에서 진행하는데 제출서류심사, 원산지심사, 샘플링테스트, 사후감독심사를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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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을 얻는데는 대략 90일 정도 걸린다. 유기증서의 만기는 1년이며, 3개월 전에 갱신신청을 해야 한다. 연 1회 현장검사도 필수다.

유기인증을 받지 않은 가공제품에 유기인증표기를 하거나 중국유기인증표기를 하지 아니한 경우 유기인증증서 일시중지 혹은 말소의 행정처분을 받게된다. 취소 후에도 사용하는 경우 1~3만위안의 벌금이 부과된다.

유기인증을 획득하는데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돼 수출을 희망하는 업체는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유기농 식품의 경우 가격대가 높고 소비층 및 유통채널이 제한적인 관계로 현지 인기품목 및 타 수입산, 중국산과의 경쟁력을 파악해 수출품목을 선정해야 한다.

◇신(新)식품원료=식용이력은 없으나 인체에 무해한 ‘신식품원료’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 내 전통 식용습관이 없는 동물, 식물 및 미생물 ▲동물, 식물 및 미생물에서 분리한 식품원료(식용습관無) ▲기존 식품원료에서 구조가 변형된 성분 ▲기타 신 연구개발을 통해 나온 식품 원료가 포함된다.

▲신자원식품위생행정허가신청표 ▲연구보고서 및 안정성연구 보고서 ▲제품품질표준 ▲국·내외 연구에 사용된 현황 및 안전성 보고서 ▲기타 평가시 참고 자료 ▲밀봉처리된 샘플 혹은 원료 30g 등을 준비해 국가위생화계획생육위원회(NHFPC)에 등록하면 된다.

‘보건식품으로 사용이 가능한 물질목록’에 해당하는 경우 일반식품원료로 사용, 생산할 수 없다. 만약 일반식품으로 생산을 해야 할 경우에는 ‘신식품원료안전성심사관리방법’ 규정 절차대로 별도의 신고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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