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관념미학 어워드 수상작가 김재일(1993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동 미술대학원 조각전공 졸업)

김재일 작가는 재료의 물성이 자아내는 차가운 금속성을 바탕으로 공구를 활용한 음각에 아크릴 채색을 함으로써 고유성을 확보한 ‘표현양식’을 구축, ‘상’에 해당하는 관념미를 드러내었기에 제13회 관념미학 어워드 수상작가로 선정되었다.

김재일 작가, Vestige(horizon), 80x150x4.5cm, acrylic on fiberglass resin, 2016

작품의 구성을 보면 제각기 다른 크기의 자갈을 연상케 하는 형태들이 서로 일정한 간격을 확보하며 군집을 이루고 있으며, 모노톤과 재료의 금속성이 화면에 안정감 있는 리듬을 자아내면서 개별적 형태를 장식하는 문양을 돋보이게 한다. 화면에 원근감을 반영하여 근경에서 원경으로 시선이 향하듯 수많은 형태들의 율동과 더불어 먼 바다의 수평선과 유사한 아득한 시각적 효과를 화면에 도입하고 있으며 세련된 조형미를 내포하고 있다. 양식화된 형태의 창안과 이를 일관되게 활용해 반복적 리듬과 운율을 조성하는 점이 그의 작품에 고유한 조형관념을 확보하게 한 중요한 요인으로 볼수 있을 것이다.

제14회 관념미학 어워드 수상작가 전유탁(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졸업, 개인전 및 그룹전 다수)

전유탁 작가는 비눗방울을 연상케 하는 수많은 구체로 구상성을 드러내는 참신한 ‘표현양식’을 통해 ‘상’에 해당하는 관념미를 드러내었기에 제14회 관념미학 어워드 수상작가로 선정되었다.

전유탁 작가, Floating Allogdallog, mixed media on canvas, 116.5x73cm, no.132, 2016

작품의 구성을 보면 음영의 대비를 보이는 다채로운 색의 구체들이 부정형적 패턴과 율동을 바탕으로 전체적으로는 여인의 누드로 일정하게 형상화되고 있다. 밀도가 높으면서도 사이사이 여운이 느껴지는 배치는 절제된 화려함과 아련한 감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한편 쇠라의 점묘법과 유사한 듯 하지만 전혀 다른 그만의 회화적 접근은 여인의 누드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구체의 조형과 색의 운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그의 작품에는 장식미와 더불어 조형에 대한 남다른 탐구가 엿보인다.

제15회 관념미학 어워드 수상작가 박병국(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동양화과 전공)

박병국 작가는 민들레의 존재에 대한 재발견과 이를 화면에 일관되게 도입함으로써 ‘모티프’에서 뚜렷한 고유성을 확보, ‘상’에 해당하는 관념미를 드러내었기에 제15회 관념미학 어워드 수상작가로 선정되었다.

박병국 작가

작품의 구성을 보면 푸른 비단의 정갈한 질감 위에 극사실주의적 정밀한 묘사가 돋보이는 민들레가 화면에 배치되어 수수한 서정미를 자아내고 있으며 나비, 달팽이가 서로 다정한 교감을 나누는 듯 보인다. 화면에 수놓아진 꽃잎들은 시적인 운율을 북돋우며 전반적으로 명상적인 차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모노크롬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은근하면서도 다채로운 색의 구성은 섬세한 감수성과 세련된 조형미를 고양시키고 ‘민들레’의 존재와 그 아름다움에 대한 그의 애정과 일관된 조형적 접근은 ‘모티프’에서 고유한 조형관념을 확보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16회 관념미학 어워드 수상작가 Sato Yoshinori(일본 작가, Hokkaido 출생)

Sato Yoshinori 작가는 회화에서 가변적 형태의 참신한 ‘표현방식’을 보여줌으로써 ‘상’에 해당하는 관념미를 드러내었기에 제16회 관념미학 어워드 수상작가로 선정되었다.

sato yoshinori 작가

작품의 구성을 보면 모노톤의 전일적 특성을 바탕으로 추상표현주의적 조형관념으로 역동적 리듬을 조성하고 있으며 기하학적 형태의 재료가 이곳저곳 분산되어 비정형적 자유로움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전통적 회화의 표현방식을 거부한 채 벽면이 아닌 바닥에 설치되어 있고 그 형태 또한 고정되어있지 않고 상황과 장소에 따라 언제든지 그 형태가 다변화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 텍스트는 조형에 대한 참신한 관점이 잘 드러난 현대미술다운 조형이라 보인다.[관념미학어워드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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