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이 지난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월드클래스300’ 기업 선정에 대한 효력정지 처분을 받은데 이어 올해 또 다시 효력정지 1년 연장처분을 받았다.   ©중기이코노미

중소기업청 기업혁신지원과 박준영 사무관은 30일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지난 7월 열린 월드클래스300 정책심의회에서 골프존 선정효력 정지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골프존이 2014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아 검찰에 고발됐고, 골프존 사업자들과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관은 “월드클래스300 선정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골프존이 사회적 물의를 해결하는 등의 조치가 없으면 선정취소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월드클래스300은 정부가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선정·지원해 2020년까지 세계적 기업 300곳을 키우겠다는 프로젝트다. 월드클래스300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3~5년간 기술개발, 시장개척, 인력, 자금,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골프존의 월드클래스300 선정 효력정지는 중기청 고시 ‘월드클래스300 프로젝트 운영에 관한 요령’ 제15조의2 제1항에 따른 처분이다. 이에 따르면 월드클래스300 기업의 임직원이 기업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죄혐의로 수사가 개시되거나 기소된 경우에 효력정지처분이 내려진다. 

이에 대해 골프존 측은 “해당 사항에 대해 특별히 밝힐 내용이 없다”며 “월드클래스300 효력 회복을 위해 월드클래스300 사업목적에 부합되도록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전국골프존사업자협동조합(전골협) 송경화 이사장은 이날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일삼는 골프존에 국민 세금으로 기업 성장을 돕는 것은 월드클래스 사업 취지와도 맞지 않는 일”이라며 “선정 효력정지 연장이 아닌 선정 취소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골협이 지난 5월 한달 간 전국에 있는 골프존 사업자 2621명에게 골프존 가맹사업에 대한 찬반의견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93%가 골프존 가맹점화를 반대하고 있으며 3.4%는 중립, 3.2%는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골협은 이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골프존은 점주들이 원하지 않는 가맹사업전환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골협은 오는 9월1일 전국을살리기운동본부와 함께 ㈜골프존 가맹사업 전환 관련 문제점 및 입법방향 정책토론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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