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이 협력사의 기술개발·보호에 5300억원을 지원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동반성장지수를 평가하는 대기업 60개를 대상으로 협력사 기술지원 실적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대기업들은 협력사 기술개발에 총 5293억원을 지원했다. 건수로는 2만7839건이다. 전년도에 비해 금액은 13.7%, 건수는 21.6%가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신제품·국산화 개발지원이 2만400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동개발연구, 기술이전, 특허권 제공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기술보호 지원에도 13억원 상당을 썼다. 건수로는 4861건이다. 기술자료 임치제 이용지원이 2783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동 특허출원, 특허출원 지원이 뒤를 이었다. 특허출원 지원은 675건으로, 전년(69건)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대기업이 협력사 기술개발을 지원해서 얻은 성과도 있었다. 응답기업의 33.3%는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으로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응답했고. 자체 기술개발로 인한 수입 대체 효과, 생산성 향상, 제품 불량률 개선 등의 성과를 봤다는 기업도 있었다.

배명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장은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으로 협력사는 매출확대를, 대기업은 수입대체·공기단축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제고와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