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의 영업이익률이 무려 35.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기업 영업이익률은 다른 업종에 비해 높았다. 6일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의 국내 에너지업계 800개사 경영현황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에너지기업 중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의 올린 기업은 한국전력(4조4253억원), 한수원(3조7849억), GS칼텍스(1조2325억원) 세 곳이었다. SK에너지(9942억원)와 한국가스공사(9828억원)도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했다. 

에너지기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9.5%였다. 자동차 업종(5.3%)보다 4%p 이상 높은 숫자다. 매출 1조 이상 기업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한수원으로 35.6%에 달했다. 한국2만기업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원자력 발전소의 경제적 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라며 “최근 부각되고 있는 태양광사업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도 한국이 비교적 선두에 있으므로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업 규모는 전자업보다 다소 작지만 탄탄한 기업은 더 많았다. 에너지 800대기업 매출은 약 306조원, 전자업은 313조원이었는데, 매출 1조 클럽은 에너지업이 30개, 전자업은 10개였다. 오 소장은 “1조 클럽이 많다는 것은 에너지업계가 특정 기업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