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대표가 개발한 ‘알알이쏙’<사진=특허청/한국여성발명협회>

한국여성발명협회는 이 씨와 같은 여성 발명가들의 사업화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싱크대 용 회전 수납장치를 개발한 안은영 씨도 유사한 경우다. 어수선한 싱크대 수납공간을 개선한 플레이트 회전판 특허를 내고, 여성발명협회의 제작비 지원 등에 힘입어 장관상까지 수상했다. 40대 후반에 프라우안이라는 상호로 주방·욕실용품 전문 회사를 설립했다.

여성의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를 IP(지적재산권)화 하는데 앞장서온 한국여성발명협회와 특허청이 손을 잡고, 생활발명코리아(http://www.womanidea.net)를 연다. 오늘부터 다음달말까지 여성들의 생활 속 아이디어를 공모하는데, 이를 통해 선발된 아이디어는 지재권 기초교육, 출원 신청, 기술 컨설팅, 전문가 멘토링, 디자인 설계, 시제품 제작 등 제품화 전과정을 일괄적으로 지원받는다.

완성된 발명품들은 사이버 홍보관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소비자 평가와 전문가 심사를 받는다. 최우수 아이디어는 대통령상과 함께 IP창업을 위한 종잣돈 1000만원도 지급받는다. 지금까지 여성발명협회가 해 오던 일에 특허청이 힘을 보태는 것이다. 특허청이 이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허청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특허 출원 비중은 14.6%(지난해 전체 개인출원 3만7478건 중 여성 출원 5458건)에 불과하다. ‘거대’ 담론이 아닌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를 IP와 연결시켜 여성의 IP 활동을 측면지원한다는 것이 특허청과 여성발명협회의 목표다. 물론 생활 속 아이디어의 특성상, 제품화될 경우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도 한몫했다.

이번 생활발명코리아 아이디어 제안에는  대한민국 거주 여성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일상생활 문제점 해결, 생활편익 증진, 새로운 생활가치 창출 등이 가능한 아이디어면 된다. 심사할 때는 개발후 상품성과 시장성을 눈여겨 본다. ‘생활 속’ 아이디어에 걸맞게 웹은 물론 모바일 홈페이지에서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특허청과 여성발명협회는 아이디어의 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중기청 등 타부처 지원사업 추천, 기술거래 및 라이센싱을 위한 협상 및 계약자문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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