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도 빨간날로 표시해 주5일제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내용의 법안이 나왔다. 국민의당 신용현 국회의원은 달력제작의 표준인 ‘월력요항’을 정부가 고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천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월력요항이란 한국천문연구원이 매년 초 발표하는 이듬해의 공휴일, 일요일, 토요일, 음력양력대조표, 24절기 날짜다. 달력제작업체들은 이 월력요항을 참고해서 달력을 만든다. 

현재 달력에 토요일은 파란색이나 검은색으로 표시돼 있다. 관공서가 오전에만 근무했던 시절 달력 제작업체가 임의로 파란색 표시를 해온 것이 수십년간 관행처럼 이어졌다. 선거일도 마찬가지다. 공직선거일은 2009년부터 임시공휴일에서 법정공휴일로 바뀌었으나 여전히 달력에는 검은색으로 표기돼 있다. 

이처럼 시대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공휴일 표기를 정부가 고시할 수 있게 법적 근거를 만들자는 것이 신 의원의 제안이다. 신 의원은 “소규모 사업장은 토요일에도 휴식을 보장받지 못하고, 공직선거일에도 달력에 검은색으로 돼 있어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관공서 휴무일은 달력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해 주5일제를 정착시키고 근로문화를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법안은 국민의당 김동철 김중로 박서숙 박지원 유성엽 장정숙 정동영 주승용 천정배 의원이 공동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