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사회공헌비용이 3조원에 육박했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기업 255곳이 지출한 사회공헌비용은 전년보다 6.8% 증가한 2조9020억원이었다.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지출 비중은 0.19%로 전년과 비슷했다.

사회공헌 분야별로 보면 취약계층 지원이 33.5%로 가장 많았고 교육·학교·학술(17.5%), 문화예술·체육(16.4%), 해외지원(3.7%)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론칭한 사회공헌프로젝트는 총 220개로 신규 프로젝트의 40%는 진로체험단·직업교육 등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었다. 

사회공헌활동에 따른 성과는 ‘지역사회 기여’ 부문이 5점 만점에 4.1점으로 가장 높았다. 기업 이미지개선, 임직원 만족도도 성과로 거론됐다. 매출증가와 연계된 재무적 성과 부문은 2.8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와 관련,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정무성 교수는 “최근 기업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재무적 성과와 연계하려는 전략적 사회공헌을 시도 중이나, 아직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는데 장애요인으로는 ▲외부의 선심성 지원 요구(40.3%) ▲나눔활동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14.7%) ▲반기업 정서로 인한 왜곡된 시선(13.9%) ▲NPO/사회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 부족(12.4%) ▲법·제도로 인한 제약(7.7%) ▲외부기관과의 파트너십 어려움(6.4%)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