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전세기 용도 항공기 5대 가운데 3대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자가용 비행기며, 최근 구입한 1대는 한진해운이 생존의 위기에 있던 8월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이 비행기는 대당 최소 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져 사실로 밝혀질 경우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더불어민주당 제윤경의원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민간기업에 전세기로 대여하기 위한 12~16석 규모의 비즈니스 전세기를 5대 가량 보유중이다. 2010년 도입된 B737, 2011년 도입된 BD-700, 올해 1월 삼성전자로 매각한 봄바르디어 BD700-1A10, 보잉 B737-700 그리고 8월 도입된 G650ER이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특히 8월 도입된 G650ER은 대당 최소 800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비행기다. 국토교통부의 ‘1억원이상 수입자동차’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광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소유한 124대의 자동차 전체 가격(477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제윤경 의원은 “8월은 한진해운 채권단이 지원책을 요구하고 신규자금 불가를 결정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던 시기”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회생 책임이 큰 그룹 대표가 고가의 전용기를 사 사적으로 이용한 것은 도덕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이와관련 ㈜한진측 입장을 듣기위해 몇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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