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김해영의원실>   ©중기이코노미

산업은행 자회사 CEO들이 모두 억대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산은캐피탈, 대우조선해양 등 산업은행 자회사 10곳의 대표이사 및 은행장, 사장의 평균 보수는 성과급을 포함해 약 3억5280만원이었다.

성과급을 제외하면, 이들 자회사의 평균 연봉은 약 2억1000만원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공공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5856만원으로 이들 자회사 평균 연봉의 75.5% 수준이다.

중기이코노미가 김해영의원실 자료를 바탕으로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확인한 결과, 10개 자회사 중 연봉이 가장 높은 자회사 CEO는 KAI 하성용 대표이사로 8억1900만원이며, KAI직원 평균 급여인 8600만원의 9.5배에 달한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대표이사 3억3900만원, 현대시멘트 이주환 사장 2억700만원 순이었다.

10개 자회사 중 성과급이 정해지지 않은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한 9개 자회사의 대표이사, 은행장 등의 평균 성과급은 1억1088만원이며 1억원을 넘는 곳은 4곳이었다. 산은캐피탈의 김기범 전 대표이사는 지난해 성과급으로만 2억원을 받았다. 또 나노코의 이종두 대표이사는 1억6800만원으로, 연봉 1억3500만원 보다 많았다. 이어 KDB인프라자산운용의 송재용 전 대표이사가 1억5700만원, 한국수출입은행 이덕훈 행장이 1억2700만원을 받았다.

김해영 의원은 “산업은행 자회사 CEO들의 연봉이 일반 국민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도한 연봉 책정 관행이 고쳐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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