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도 생활임금을 8197원으로 확정했다. 정부가 8월 고시한 내년도 법정 최저임금 6470원보다 1727원 많다. 또 생활임금은 2017년 1월1일부터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자회사 소속 근로자와 뉴딜일자리 참여자도 적용받는다.

서울시는 “두 차례의 생활임금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도 생활임금 시급을 8197원으로 정했다”고 5일 밝혔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이는 앞선 8월 정부가 고시한 2017년 법정 최저임금 6470원보다 약 21% 높고, 지난해 처음 시행된 서울시 생활임금 시급 6687원보다 1510원(18.4%) 오른 금액이다. 월급으로 계산하면 171만3173원이다. 또 최저임금과 생활임금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2015년 1107원에서 2016년 1115원 그리고 2017년에는 1727원의 차이가 난다.

기존에는 서울시 및 구 소속 직접고용 근로자와 민간위탁 근로자만 생활임금 수혜대상이었지만, 내년부터는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자회사 소속 근로자와 뉴딜일자리 참여자까지 확대 적용된다.

서울시는 “생활임금에 적용되는 빈곤기준선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2019년까지 생활임금 시급 1만원 시대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활임금은 3인 가구 노동자가 주 40시간 노동으로 최소한의 주거·교육·문화여가 활동 등 실제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임금을 말한다. 기존 최저임금보다 20~30% 높은 수준이다. 1994년 미국 볼티모어시에서 처음 도입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경기 부천시와 서울 노원구 및 성북구가 2013년 처음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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