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김철민의원실>

농협중앙회에서 근무하는 10명 중 1명이 1억원이상의 고액연봉자였다. 1억원이상 고액연봉자 비중은 전년에 비해 2배가 늘었다. 대규모 인원이동이 있었지만, 고액연봉자 수는 줄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실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아 5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말 기준 농협중앙회 직원 중 1억원이상 고액연봉자는 381명이다. 총원대비 1억원이상 고액연봉자의 비중은 11.0%로 2014년 5.4%보다 2배 늘었다. 이에따라 농협중앙회가 고액연봉자에게 지급한 인건비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말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에게 지급된 인건비는 전체 14.8%로 2014년 10.1%보다 4.7%p 증가했다.

농협중앙회 홍보실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2012년 시작으로 중앙회가 사업을 개편하는 과정 중이다”며 “지난해에도 농업경제지주로 4000여명이 빠져나가 인원변동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원변동과 함께 호봉에 따른 연봉상승이나 승진으로 인한 영향도 있다”며 “현재 사업개편으로 변동이 많은 상황에서 단순히 수치만으로 따질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회 소속 7명의 임원급들은 모두 3억원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농협중앙회장은 3억6000만원, 전무이사 3억5700만원, 농업경제 대표이사 3억2900만원, 축산경제 대표이사 3억1200만원, 상호금융대표이사 3억7900만원, 감사위원장 3억3500만원, 조합감사위원장 3억35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이들 7명의 평균 연봉은 3억4385만원이다.

성과급 또한 논란이다. 농협중앙회는 2010년 이후 2015년까지 6년간 기본성과급 1조1526억원, 특별성과급으로 1737억원 등 총 1조3263억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김철민 의원은 “출자자인 농민들은 쌀값 폭락과 값싼 외국산 농산물 그리고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농산물 가격 등으로 누적되는 농가부채에 허덕이고 있다”며 “농협중앙회 설립취지에 맞게 급여와 후생복리 수준을 조정해 농민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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