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개 상장회사 주식 가운데 만 0세부터 18세까지의 미성년자 주주가 보유한 주식 총액은 1조28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대기업에 편중돼 있으며, 이들은 연간 166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국회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현황 및 배당액’ 자료를 분석해 6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이들 미성년자 주주들이 상장회사의 주식 1억1432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연령별로 주식 총액 및 비율을 살펴보면, 8세부터 13세까지의 미성년자가 가장 많았으며 미성년자 보유주식 총액의 42.88%에 해당하는 5491억원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 0세에서 7세까지는 26.7%인 3416억원, 14세에서 18세까지는 30.4%, 3899억원이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한미사이언스㈜의 미성년자 보유 주식이 5464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식회사 지에스는 725억원, 삼성전자 23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15위권 안에 포함돼 있었다.

미성년자 보유 주식 총액 및 배당금 수취 상위 15개사

단위:원<자료=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민병두 의원은 “대기업에 미성년 주식부자가 많다는 사실을 토대로 유추해 보면, 이 미성년 주주들은 해당 회사와 직접적인 관계에 있는 미성년자일 가능성이 크다”며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들의 주식 취득과정에서 불법·탈법·편법 등의 발생 여부에 대해 감독당국의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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