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을 해외에서 구입할 경우 국내보다 최대 12만원까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국내 소비자 역차별 행태가 여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갤럭시S7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해외 가격이 국내보다 최소 3만4104원에서 최대 11만9584원까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갤럭시S7 32G 모델의 국내 판매가격은 83만6000원이나 주요국에선 이보다 저렴하다. ▲영국 79만2550원 ▲독일 78만3105원 ▲미국 75만3312원 ▲홍콩 74만7216원 ▲프랑스 72만1976원이다. 같은 휴대전화를 프랑스에서는 15.8%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해외 판매가격은 현지 판매가격에 지난 9월22일 환율을 적용해 계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국내 휴대전화 시장의 70%는 삼성전자가 점유하고 있다. 박 의원은 “과거부터 계속돼 온 자국민 차별 논란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국내 소비자 역차별 행태는 여전했다”며 “단통법 시행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출고가 인하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외국 단말기를 적극적으로 개방해 국내 제조사들의 단말기 가격 인하를 유도해야 하는데 국민 정서상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소비자들이 휴대전화 출고가를 실시간으로 비교할 수 있게 한국정보통신협회 홈페이지에 국내 제조사 단말기의 국내외 출고가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