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의 기업부설연구소와 연구원 수가 대기업에 비해 월등히 많지만 R&D(연구·개발) 예산은 전체 R&D예산의 1/4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부설연구소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더 많았다. 중소기업 연구소는 2014년 기준 3만746개로 전체 기업부설연구소의 94.1%를 차지했으나 대기업 연구소는 1921개로 5.5%에 그쳤다. 연구원 수 비중도 중소기업이 높았다. 전년대비 3% 증가해 57%(17만2364명)를 차지한 반면 대기업은 3%p 감소해 43%(13만122명)였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대기업의 연구소와 연구원은 줄었지만 오히려 R&D예산규모는 증가했다. 2013년 35조7782억원이었던 예산은 2014년 38조6177억원으로 3조3000여억원 늘었다. 전체 R&D예산의 77.5%에 달하는 금액이다. 반면 중소기업의 R&D예산규모는 감소했다. 동기간 10조7818억원에서 11조2367억원으로 금액은 소폭 늘었으나 비중으로 따지면 0.7%p줄은 수치다. 이에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R&D예산비중 격차는 3.5배에 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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