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가 신생기업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생기업에 대한 금융성 보증 인수실적이 5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었기 때문이다.

무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무보의 금융성 보증인수 실적 중 3년 이내 신생기업 실적은 2011년 2882억원으로 전체(7조2225억원)의 4%였다. 그러나 4년 후인 2015년에는 1566억원으로 전체(8조9099억원)의 1.8%로 급격히 줄었다.

금융성 보증은 무보의 선적전 신용수출보증, 선적후 신용수출보증, 수출채권유동화를 묶어 이르는 개념이다. 세가지 보험 모두 담보능력이 부족해 수입·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무보가 연대보증을 선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를 통해 신용장개설, 대금미회수 등 리스크를 줄이고 수출입을 증대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 신생기업은 3년 후 10곳 가운데 6곳이 사라지는 등 생존율이 높지 않은데, 이들이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신생기업에 대해 적정한 수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통계청 기업생멸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생기업의 생존율은 1년 후 60.4%, 3년 후 39.3%, 5년후 29.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