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부설연구소의 평균 연구원 수가 2006년 8.1명에서 2015년 5.5명으로 감소하는 등 중소기업의 연구 역량이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제공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간(2006~2015) 대기업의 기업부설연구소 규모는 커졌으나 중소기업 부설연구소의 규모는 줄어들었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대기업 연구소의 평균 연구원 수는 2006년 기준 85.4명에서 지난해 98.1명으로 14.9%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2006년 8.1명에서 지난해 5.5명으로 32.1% 감소했다. 2006년 1만2698개였던 중소기업 부설연구소가 지난해 3만4022개로 3배 가까이 늘면서 실질적으로 R&D를 할 수 있는 연구원 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유 의원의 분석이다.

기업 부설연구소 취소현황도 중소기업이 압도적이다. 대기업 부설연구소 취소건수는 10년간 연간 38건에서 99건으로 1.6배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 부설연구소의 취소건수는 연간 810건에서 3011건으로 2.7배 증가했다. 대기업 부설연구소의 취소사유가 대부분 회사간 합병, 연구활동의 중단, 부서 통합과 축소 등으로 인한 자진취소(89.9%)였던 것에 반해 중소기업은 58.6%만 자진취소였다. 나머지는 연구미달, 연구수행내역 확인불가 등으로 인한 직권취소(30.8%)나 휴폐업(10.6%), 허위신고(0.1%) 등이다.

유 의원은 “경제민주화를 이룩하고 11년째 정체된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서 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소기업 부설연구소가 제대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우수 부설연구소를 육성하고, 포상 및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질적 제고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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