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 안되는 금리로 은행대출을 받은 10명 가운데 8명은 농협은행 고객이었다. 또 농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100명의 직업을 보니 공무원이 90명이라는 국정감사 자료가 나왔다. 공무원에 대한 농협은행의 특혜대출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농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100명 가운데 90명이 공무원이라는 국정감사 자료가 나왔다. 사진은 농협은행의 한 지점.   ©중기이코노미

특히 올 8월 기준으로 농협은행 저리대출자 상위 100명 중 90명이 공무원이고, 4명은 공기업에서 근무했다. 이들의 대출을 취급한 지점을 보면 정부과천청사지점이 65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점·출장소 등 평균 금리가 낮은 5개 취급점 모두가 정부·공공기관과 관련된 취급점이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불거진 이른바 ‘황제대출’ 논란이 일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위성곤 의원에 따르면, 김재수 농림부 장관은 2016년 8월 기준으로 농협은행 담보대출 고객 80만1579명 중 6번째, 105만7888명의 신용대출 고객 중 28번째로 금리가 낮았다는 것이다.

위성곤 의원은 “농민이나 일반국민 입장에서 1%대 금리는 꿈의 금리”라며 형평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민병두 의원은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25%로 1% 미만 대출은 상당한 금리혜택을 받은 것”이라며 감독당국의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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