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수는 감소하고 있는데 개인사업자 대출은 급증하고 있다. 18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내놓은 ‘개인사업자 대출시장의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보면, 2016년 6월 기준 국내 일반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금융기관의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는 전년보다 36조원이 많은 약 289조원이다. 은행권만 보면 249조원으로 2015년 보다 약 9조원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영업자 수는 2012년 572만명에서 2015년에는 556만명으로 16만명이 감소했다.

특히 보고서는 “최근에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서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급증하면서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상호금융 대출금액은 2016년 6월 기준 22조7000억원으로 전년 14조3000억원보다 8조4000억원, 58%가 늘었다.

문제는 “베이비부머의 은퇴 증가와 더불어 청년층의 개인사업자 진입증가로 인해 필요자금이 증대하면서, 이러한 추세는 확대될 것”이라는 점이다. 보고서는 “저성장 및 경기부진, 미국 금리인상시 국내금리 상승압력이 커져 개인사업자의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되며 이로 인한 개인사업자 대출부실 가능성이 상존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