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할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죠. 씨앗기술 R&D 사업은 환경기술이라는 주제가 정해져 있어, 관심 있는 기업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사업화 가능성도 높죠” 

19일 환경기술 정보교류회에서 중기이코노미가 만난 지질자원연구원 방은석 박사의 말이다. 씨앗기술 R&D 사업이란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환경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하고 후속연구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식명칭은 ‘씨앗기술 성장지원 기술개발사업’으로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기술원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연구기관과 중소기업에 윈윈(win-win)인 사업이다. 환경산업기술원 김규현 선임연구원은 이날 정보교류회에서 “잠들어 있는 특허를 사업화할 수 있는 후속 연구개발이 부족해, 정부 R&D 성과물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공공연구기관들이 우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도 국내 중소기업들은 검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해외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씨앗기술 R&D 사업은 크게 두 종류다.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의 중소기업 이전과 상용화 비용을 지원하는 ‘기술이전 후속연구’와 서로 다른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을 연결해주는 ‘기술협업 후속연구’다. 협업 지원을 받아 스마트화장실을 만든 기업들도 있었다. 양변기 제조사 여명테크와 소프트웨어(SW)회사 덕키즈의 만남이다. 변기 절수 기술을 가지고 있던 여명테크는 덕키즈와 협업해 변기 막힘이나 화재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스마트 화장실 기술을 완성했다.

기술이전 후속연구는 올해분 신청이 끝났다. 기술협업 후속연구는 지난 7일부터 2차 접수를 받고 있다. 과제당 지원금액은 2억2000만원 내외로 정부 출연금은 예산의 75% 이내다. 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 사업안내서를 보고 기술원 연구관리시스템(ecoplus.keiti.re.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기한은 다음달 3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