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대기업집단에서 빠졌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집단 ‘현대’를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상선이 계열사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그룹은 공정위에 현대상선㈜을 계열사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 채권단이 출자분을 주식으로 전환해 지분을 늘렸으며, 현대상선 내 총수 관련 지분율은 23.1%에서 1%로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는 지난 20일자로 현대상선의 계열사 제외를 승인했다.

지난 8월에는 현대증권㈜이 현대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현대증권·현대상선 등 주요 계열사가 빠지면서 현대의 자산총액은 2조5643억원으로 줄었다. 공정위는 자산총액이 10조원 이상인 경우 대기업집단으로 분류하고 있다.

남은 현대 계열사는 12곳이다. ㈜쓰리비, ㈜에이치에스티, ㈜현대경제연구원, ㈜홈텍스타일코리아,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현대글로벌㈜, 현대아산㈜,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앤알㈜, 현대유엔아이㈜, 현대종합연수원㈜, 현대투자네트워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