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5년 노동조합 가입률은 전년보다 0.1%p 감소한 10.2%다. 노조가입률이란 노조 조직 대상 근로자 수 대비 조합원 수 비율로, 1903만명 가운데 193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단체별로 보면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이 전체 조합원이 84만3422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노총이 63만6249명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상급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미가맹 조합원이었다.

노조가입률은 1989년 19.8%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 추세다. 2010년에는 역대 최초로 한 자릿수 비율(9.8%)까지 떨어졌다. 2011년 복수노조를 허용하면서 10%대를 회복했다는 것이 고용노동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노조에서는 이같은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다.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2011년 대비 조합원 수는 12.7%, 노동조합 수가 13% 증가했고 노조가입률은 변함이 없다. 복수노조가 노조의 수는 증가시켰지만 가입률은 높이지 못한 것”이라며 “복수노조가 새로운 노조 설립이나 가입이 아닌 기존 노조를 분할하는 방식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노조가입률은 국제사회에 견줘봤을 때 저조한 편이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2015년 기준 OECD 29개국 노조가입률은 평균 29.1%로, 한국(10.2%) 보다 한참 높았다. 아이슬란드 83%, 핀란드 69%, 스웨덴 67%, 덴마크 67% 등 북유럽 국가들은 노조가입률이 60%를 넘었다. 민주노총은 “노조가입률은 노동자의 정치·사회적 권리는 물론이고 사업장에서의 권리와 국가의 복지 수준 정도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