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에 불과했던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1년새 2.67%까지 뛰었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잠정 자료를 보면, 9월말 기준 대기업 연체율은 2.67%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0.08%p 상승한 수치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신규 연체가 발생하면서 대기업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4월 0.86%를 기록한 이래 5월 1.36%, 6월 2.17%, 7월 2.31%, 9월 2.67% 등 계속해 최고점을 찍고 있다. 매년 9월 기록과 견줘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2013년 9월에는 0.79%, 2014년 9월은 0.9%, 2015년 9월은 1%였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9월 기준 0.79%로 전달보다 0.14%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3%로 전달보다 0.04%p 떨어졌다. 

이번 자료와 관련해 금감원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증감현황과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