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현대차그룹으로의 이익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일 기업 경영성과 분석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두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35.3%에서 2015년 59.4%로 상승했다. 특히 2014년에는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순이익 비중이 81%나 됐다.

이처럼 삼성과 현대차그룹에 이익이 집중되고 있으나 임직원 고용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30대 그룹 전체에서 삼성과 현대차 그룹 고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35.5%에서 32.4%로 떨어졌다. 

30대 그룹에서 두 그룹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05년에는 34.4%, 2015년에는 35.7%로 1.3%p 늘어나는데 그쳤다.

최근 10년간 삼성 매출액은 142조5697억원에서 271조8800억원으로 90.7%, 순이익은 9조4494억원에서 18조7787억원으로 9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매출액은 73조7692억원에서 171조4094억원으로 132.4%, 순이익은 5조7968억원에서 12조2272억원으로 110.9% 뛰었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으로 범위를 넓혀 보면 대기업 의존도는 더욱 심해졌다. 5대 그룹 순이익이 30대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95.1%나 됐다. 10년 전(59.2%)보다 35.9%p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