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사진)는 일부 제품가격을 두배로 올린 후 인상된 가격으로 ‘1+1’행사를 실시하다 공정위에 적발됐다.   ©중기이코노미

공정위는 8일 ㈜이마트,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롯데쇼핑㈜마트부문(이하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4곳에 대해 부당광고 행위에 대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62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마트가 3600만원,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이하 2개사 홈플러스)가 각각 1300만원과 300만원 그리고 롯데마트가 1000만원이다.

이들 대형마트는 일부 상품의 가격을 대폭 인상한 후 ‘1+1’행사를 한다고 광고하거나 가격변동이 없는 상품을 할인행사 하는 것처럼 속였다. 이마트는 2014년 10월10일부터 15일까지 참기름을 6980원, 16일부터 29일까지는 4980원으로 판매했다. 그리고 30일부터 가격을 9800원으로 인상한 후 ‘1+1’행사를 실시한다고 광고했다. 인상 후 개당 가격은 4900원으로 이전 가격과 8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롯데마트는 기존 제품을 그대로 두개 묶어서 판매해놓고 마치 싸게파는 것처럼 광고했다. 롯데마트는 쌈장제품을 2015년 3월13일부터 4월1일까지 2600원으로 판매하다가 4월2일부터 가격을 5200원으로 인상한 후 ‘1+1’행사를 실시했다.

전단광고 예시<사진=공정거래위원회>

할인한 제품들도 이전 가격을 허위로 기재함으로써 할인율을 속이기까지 했다. 홈플러스는 종전에 16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던 청소기를 50% 할인된 6만9000원으로 판매한다고 광고했지만, 해당 제품의 실제 종전거래가격은 7만9000원으로 실제 할인율은 13%였다. 이마트는 종전 3000원에 판매하던 주스제품을 50% 할인된 1500원에 판매한다고 광고했지만, 해당 제품의 실제 종전거래가격도 1500원으로 같았다.

‘부당한 표시·광고행위의 유형 및 기준 지정고시’에 따르면 사업자가 할인율이나 할인 정도를 표시·광고할 경우, 20일 정도의 상당기간 동안 실제로 적용된 가격 또는 가격등락이 있으면 가장 낮은 가격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할인행사 전 일시적으로 가격을 올린 뒤 본래 가격으로 환원하면서 할인행사를 한다고 광고하거나 인상된 가격을 기준으로 1+1행사를 한다고 광고할 경우 시정조치 등 제재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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