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터너’ 영화포스터

영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인 테이트 갤러리는 매해 젊은 미술가들 중 뛰어난 활동을 한 작가를 선정해 영국 최고의 미술상인 ‘터너상(Turner Prize)’을 수여한다. 이 터너상은 1984년에 제정되었는데, 상의 이름은 영국 근대 미술의 아버지 혹은 영국의 국민작가로 여겨지는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1851)의 이름에서 차용한 것이다.

또한 영국의 20세기 이전 회화들이 전시되고 있는 테이트 브리튼에는 터너를 위한 전시실이 11개가 설치되어있다. 국립미술관에서 한 작가를 위한 11개의 방을 설치하는 것은 그의 업적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윌리엄 터너는 수채화에서 유화작업까지 20대에 실력을 인정받은 성공한 화가로 명성을 얻었다. 그의 첫 유화 작업으로 인정받게 된 작품은 바로 ‘바다 위의 어부들(Fishermen at Sea, 1796)’.

윌리엄 터너, ‘바다 위의 어부들(Fishermen at Sea)’ 1976(위)/‘눈보라 - 얕은 바다에서 신호를 보내며 유도등에 따라 항구를 떠나가는 증기선’. “나는 에어리얼 호가 하위치 항을 떠나던 밤의 폭풍우 속에 있었다” 1842

윌리엄 터너는 그림 속 소재를 찾기 위해 멀리 여행을 떠나곤 하였다. 1790년대에는 영국 북부와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며 자연의 풍경을 담았고, 30대가 된 터너는 본격적으로 국외여행을 하며 터너만의 개성있는 풍경화 작품들을 남겼다. 터너에게 바다는 아름다움과 인상적인 작품을 표현하기 위한 가장 뛰어난 소재였다. 빛이 바닷물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들은 그 당시로서는 굉장히 대담한 화법이었다. 이 표현의 방법이 정점을 찍으며 터너는 인상파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터너는 바다에 매료 되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집념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터너는 거대한 파도와 자연의 경이로움을 화폭에 담기 위해 큰 파도를 만났을 때 자신을 뱃머리에 묶어 거대한 풍랑을 경험하였고 다시 작업실로 돌아와 체험한 것을 그림으로 옮겼다.

윌리엄 터너는 76세의 일기로 사망할 때까지 무려 1만9000여점의 스케치와 200여권의 스케치북을 남겼다. 터너는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미술관을 세운다는 조건으로 그것들을 전부 국가에 기증하였다.[2015.01.22/150분/영국 외/청소년관람불가/감독 마이크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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