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전문경영인들은 평균 3년 이상 근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00년 이후 30대 그룹 계열사 CEO 임기를 조사한 결과 평균 2.5년이었다고 9일 밝혔다.

CEO 재직기간이 가장 긴 그룹은 영풍으로 평균 3.8년이었다. 하림(3.7년), 현대백화점(3.3년), 신세계(3.3년), LS(3.1년), OCI(3.1년), KCC(3.1년)도 비교적 긴 편에 속했다. 기업별로 보면 영풍개발 CEO 임기가 13.8년으로 가장 길었다. 현대HCN서초방송은 12.5년, 현대선물은 11.8년으로 뒤를 이었다.

CEO 수명이 가장 짧은 그룹은 평균 1.2년인 부영이었다. 거의 매년 CEO가 교체되고 있는 셈이다. 대우건설(1.8년)과 KT(1.9년)도 CEO 재임기간이 2년에 못 미쳤다. 

CEO 개인별 재임기간이 1년에 못 미치는 기업도 52개나 됐다. SK인천석유화학이 평균 0.25년으로 가장 짧았고 롯데자산개발이 0.28년, SK어드밴스드는 0.3년이었다. 재임기간을 1년도 채우지 못한 CEO는 442명으로, 조사대상의 17.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