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둥근 모서리 디자인.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형태에 앞면이 평평해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이 디자인은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특허소송에서 주무기로 썼다.

정보력과 인력이 제한된 중소기업은 특히 이러한 디자인 관련 지적재산권(IP) 문제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해외의 디자인 IP 현황을 제때 업데이트해 특허권 침해를 피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

키프리넷 해외디자인 상세 제공 범위

<자료=특허청>

특허청은 이달부터 미국, 일본, WIPO(세계지적재산권기구)의 해외 디자인 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지식재산정보 검색서비스인 특허정보넷 키프리스(www.kipr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키프리스의 디자인 분야 검색서비스는 국내 디자인 정보에만 국한돼 있었다.

디자인진흥원과 한국은행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디자인은 투자대비 매출 증대효과가 크고, 고용창출 측면에서도 우리나라 대표 산업인 자동차·반도체 분야에 비해 높다. 투자대비 매출증대 효과는 14.4배로 기술 R&D(5배)의 3배 가깝고, 10억원당 취업유발계수는 16으로 자동차(7.9)와 반도체(4.8)를 압도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해외정보를 입수·분석하고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터라, 이번 무료제공으로 짐을 덜수도 있게 됐다.

이번에 신규로 제공되는 해외 디자인 정보는 미국 49만 여건, 일본 230만 여건, WIPO 1만 여건으로 약 280만 건이다. 특허청은 해외 특허청과의 협력을 강화해 OHIM(유럽공동체 상표청), 중국 등 더 많은 국가의 디자인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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