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검토한다. 

29일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증시 상장 기대효과 등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해 협업하고 있으며, 검토하는데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주회사를 ‘포함해’ 최적의 사업구조를 검토한다고 했을 뿐, 전환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장기적 가치에 미칠 영향을 중점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중립적인 입장에서 지주회사를 포함한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주주가치 제고방안의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이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투자, 세금 등으로 지출한 현금을 뺀 숫자다. 

배당 규모도 늘린다. 올해 총 배당 규모는 4조원 규모로, 지난해(3조1000억원)보다 1조원 가량 확대한다. 배당하고 남은 재원으로는 자사주를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한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다. 

현금 수준은 65~70조원을 유지할 방침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적기 시설투자 ▲필수 운전자본 확보 ▲M&A 및 급격한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순현금이 필요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반도체, 플렉서블 OLED 등 부품사업을 강화하고 모바일기기, TV, 가전제품과 연결하는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 자동차 전자장비 분야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