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또 제2롯데월드 공사장에서 냉각수 배관 기압테스트를 하던 근로자가 철제 배관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경찰과 롯데건설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12층 공사장에서 황모(38)씨가 배관공사를 하던 중 철제 배관에 맞아 숨졌다.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배관 이음매 부분이 압력으로 인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중인 인부가 숨졌다. 8일 사고가 일어난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사진=뉴시스>

경찰 관계자는 “공사를 하던 황씨가 막혀있던 배관 이음새 마개를 열자 직경 25㎝ 상당의 배관 안에 압축돼 있던 공기가 터져나와 철제 배관 마개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한편 공사 관계자를 소환해 안전조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에대해 “매일 오전 작업 전 각 현장의 공사 현황과 주의사항을 공지한다”며 “이날 안전대책 미비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의 공사 중지 명령에 대해서는 지난 2월 화재가 발생한 47층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곧바로 시의 승인을 얻어 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건설 측이 사고 발생 후 즉시 소방서에 연락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롯데건설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전 8시20분 사고가 발생한 즉시 소방서에 연락해 구조 조치했다”고 밝혔으나 소방당국은 오전 8시38분에 사고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확인 중”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2월16일 오전 0시2분께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신축 공사장 47층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나 25분여 만에 진화됐다. 또 지난해 6월25일 제2롯데월드 공사장 43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 장비(ACS)가 21층으로 떨어져 김모(45)씨가 숨지고 나모(47)씨 등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09년 공사를 시작한 제2롯데월드는 123층 높이(555m)로 2015년 완공 예정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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