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나 공금횡령 등 공공기관의 ‘부패금액’이 1년간 확인된 것만도 39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 사이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606개 기관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청렴도를 측정해 7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금품수수·공금횡령 등 부패행위를 통해 확인된 부패금액이 총 39억1286만원이었다. 부패행위자 329명의 1인당 평균 부패금액은 1189만원이다.

<자료=국민권익위원회>   ©중기이코노미

이 가운데서 금품수수가 전체금액의 80.7%(31억5969만원)를 차지한다. 기관별로 부패행위를 봐도 금품수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광역자치단체가 기관별 부패행위 중 금품수수 비율이 98.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앙행정기관(93.0%), 기초자치단체(71.9%), 교육청(6.8%)순이다. 교육청은 타 기관에 비해 공금횡령·유용 비율(93.2%)이 높았다.

기관당 부패금액은 중앙행정기관 7358만원, 광역자치단체 2487만원, 기초자치단체 2050만원, 교육청 1546만원 순이다. 개별 기관 중 부패금액이 가장 큰 기관은 법무부 9억원으로 전체 부패금액 중 23.0%를 차지했다. 이어 경찰청 2억3000만원, 경남 김해시 2억2000만원, 경기 광주시 2억1000만원 순이었다.

부패행위자의 직위별 부패유형을 보면 관리직과 중간직 모두 금품수수 비율이 각각 57.1%와 61.0%로 절반을 넘었다. 하위직의 경우 공금횡령·유용 비율이 22.5%로 관리직 9.5%, 중간직 4.1%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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