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공정위와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라그룹 본사에 조사관들을 보내 한라건설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만도의 부당지원 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한라건설은 지난해 4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계열사인 한라마이스터는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378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만도가 이를 모두 인수했다.

한라의 유상증자 지분을 만도의 자금을 통해 사들인 셈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해 5월 “이는 공정거래법상 계열사간 부당지원행위에 해당된다”며 한라그룹을 공정위에 신고했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유상증자는 만도와 한라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며 “실질적으로 유상증자 이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한라그룹은 한라건설→만도→한라마이스터→한라건설로 연결되는 순환출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한라그룹은 진나 7일 이러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의결했다.

한라그룹은 한라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투자 부문과 만도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부문으로 나눠 인적분할 방식으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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