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은 대기업 근로자 임금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선진국이 70~90%수준임을 감안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크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통계청은 12일 ‘한국의 사회동향 2016’ 보고서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일반적으로 종업원 규모 300인 미만) 임금은 대기업 임금의 50~60% 수준이다. 이는 독일 73.9%(2014년), 일본 82.1%(2011년), 프랑스 90.0%(2010년) 수준과 비교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가 크다는 것을 알수 있다”고 밝혔다.

2015년 8월 기준 300인 이상 사업체의 시간당임금 대비 1~4인 사업체의 시간당임금은 39.3%에 불과했다. 또 100~299인 규모의 중견 사업체의 시간당임금도 76.4%에 그쳤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성, 연령, 근속연수를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해도 대규모 사업체 근로자가 소규모 사업체 근로자 보다 43% 정도의 임금을 더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사업체 규모별 복지수준에도 차이가 컸다.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에 모두 가입한 근로자의 비율을 뜻하는 사회보험가입률이 300인 이상 사업체의 경우 95.0%에 이르지만 1~9인 중소기업의 경우 40.8%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노동조합가입률도 300인 이상 사업체의 경우 38.4%이지만 1~9인 사업체의 경우는 1.5%에 불과했다.

한신대학교 전병유 교수는 ‘한국의 사회동향 2016’ 보고서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과도한 격차는 사회적 불평등 심화의 기본적인 동인”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를 해소하는 동시에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부의 연구개발·투자확대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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