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서 작성의 성패는 평소 관련 자료를 얼마나 잘 조사하고 정리해 두었는가에서 갈린다. 벤처창업컨설팅기업 ㈜폴리앤파트너스 민광동 대표컨설턴트는 “평소에 정리해 둔 자료들을 목차에 맞게 구성하면 쉽게 마무리 지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필요한 자료를 평소에 수집해 정리하는 일은 사업계획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키포인트인 셈이다.

자료조사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네이버, 구글 등 검색엔진에서 관심기술과 키워드를 검색해 관련산업 시장 정책동향을 파악하고, 관련협회나 기관의 사이트는 리스트로 정리해 둔다. 관련논문과 언론기사의 출처를 추적하면 해당 기술과 관련된 정책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논문에 수록된 배경기술 자료도 참고가 된다.

밸류체인 예시

<자료=신한금융투자>

자료검색을 할 때는 6개월, 1년 등 정해진 기간 안에서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찾아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밸류체인은 특정 산업이나 제품의 원료에서 최종제품에 이르는 과정을 단계별로 나누고 각 단계의 참여기업이나, 경쟁상황 등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개발 사업의 경우 BtoB(기업)나 BtoG(정부기관) 사업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밸류체인을 분석하다보면 고객사나 협력사가 될 수 있는 대상기업을 선정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지난 8일부터 제공하는 밸류체인 네트워크 시스템(VCNS)에서는 기업의 경쟁환경 분석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이 사이트를 활용하면 중소기업이 기업의 경쟁환경을 파악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VCNS는 과학기술정보협의회 홈페이지(http://astinet.kr) 기업분석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사업계획서에는 기술·시장·산업 등의 정의를 내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정의들은 포괄적이고 광범위해서 개인이 단기간에 만들어 내는 것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 경우 관련기술을 다루는 대기업의 자료를 활용하면 된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 올라와있는 대기업의 사업보고서에는 해당 기업의 기술산업시장에 대한 정의와 특성, 동향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국내외 전문기술정보는 ‘이노폴리스라이브러리’에서

이노폴리스라이브러리에서는 5만여건의 대덕 특구 기술자료와 특구 추천기술, 국내외 기술시장동향, 국내외 정책학술 동향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자료=이노폴리스라이브러리>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2층에는 국내외 기술시장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기술정보도서관 이노폴리스라이브러리가 있다. 이곳에서는 5만여건의 대덕 특구 기술자료와 특구 추천기술, 국내외 기술시장동향, 국내외 정책·학술동향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다. 자료열람 뿐 아니라 원본자료의 복사본도 제공받을 수 있다. 직접 가기 어렵다면 이노폴리스라이브러리 홈페이지(www.dit.or.kr)에서 자료를 검색해 이메일로 신청할 수 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수집한 정보는 일정한 기준을 나눠 정리한다. 정치·경제·사회문화·기술 등의 카테고리로 나눠 주요 내용과 출처 그리고 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간략하게 정리해둔다. 정리된 자료를 목차에 맞게 배열하면 사업계획서가 된다. 

사업계획서에는 ▲창업자 소개 ▲아이템소개/아이디어 개발과정 ▲비교우위 ▲개발방법 ▲영업/마케팅 방법 ▲예상매출, 매출원가, 순익 등의 순서로 작성한다. 고객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은 무엇인가를 기술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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