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28일 개최한 ‘한국 스마트시티의 도전과 기회’ 심포지엄에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조대연 국제협력단장은 “그동안 물, 교통, 에너지 등은 독립적으로 관리돼 왔지만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각 시스템의 수평적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국토교통부가 28일 개최한 ‘한국 스마트시티의 도전과 기회’ 심포지엄에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조대연 국제협력단장은 ‘스마트시티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발표에서 “그동안 물, 교통, 에너지 등은 독립적으로 관리돼 왔지만,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각 시스템의 수평적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시티는 도시내 인프라에 ICT를 접목해 도시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네트워크화된 도시를 말한다. 전세계적으로 도시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며 스마트시티의 수요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 단장에 따르면 2020년 전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은 1300조원이 될 것이며, 주요 선진국과 다국적 기업들은 스마트시티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가 활발하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재생 차원에서의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문제해결 방안으로 스마트시티 추진계획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중국은 2015년 500개의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고, 인도는 100개의 스마트시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 녹색성장기본법을 제정하고 R&D 및 정책사업 등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U-city, 산업부의 스마트그리드, 미래부의 IOT(사물인터넷)실증단지 등 각 부처별로 부분적인 솔루션을 적용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스마트시티로서의 통합연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조 단장은 “현재 전세계 50% 내외의 인구가 도시에서 살고 있지만 2050년이면 70%의 인구가 도시에 살게 될 것”이라며 “현재 도시는 부존자원과 시스템 측면에서 한계에 도달했고, 도시의 지속을 위해서는 도시가 더욱 스마트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마트시티는 빅데이터·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신산업이 펼쳐질 플랫폼으로 산업파급효과가 가장 큰 국가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조 단장이 제시하는 스마트시티의 핵심적인 구성요소는 ▲스마트워터 ▲스마트에너지 ▲스마트교통 ▲스마트빌딩 ▲스마트정부 등이다.

스마트워터는 상수도 송배수관리를 통합하고 하수처리를 자동화해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또 미래의 물수요와 홍수, 가뭄 등의 물환경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물순환관리도 포함된다. 스마트에너지는 단지나 구역과 같은 도시내 요소단위에서의 에너지 네트워크의 효율성·지속성·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스마트교통은 교통수단으로 인한 환경부하를 줄이고 지정체로 인한 혼잡비용을 줄여 시민의 이동성을 혁신시키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빌딩은 빌딩의 녹색화와 스마트화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빌딩성능 모니터링, 정보통합, 운영효율화 등 빌딩 관리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정부는 시민들이 스마트시티 구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스마트도시 플랫폼 계획을 세우는 역할을 한다.

조 단장은 “기존도시에서는 서비스의 형태가 주로 공급자 중심의 일방향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스마트시티에서는 양방향서비스와 개인맞춤형 서비스가 빈번해질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산업의 핵심 구성요소들이 ICT를 통해 연계와 통합을 이루는 것이 스마트시티 산업 성공의 열쇠”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