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적지 않은 벤처기업이 대기업 또는 대기업 관련 기업으로부터 불공정거래를 경험했고, 또 대기업 등의 불공정거래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28일 발표한 설문조사를 보면, 2049개 벤처기업 가운데 대기업의 1·2차벤더와의 거래에서 불공정거래를 경험한 비율은 18.2%였다. 대기업 또는 대기업 그룹 소속사로부터 불공정거래를 당한 비율 또한 유사한 17.0%다. 반면 중소기업·벤처기업과 해외기업으로부터 불공정거래 행위를 경험한 비율은 각각 8.5%, 8.0%로 대기업의 1·2차벤더와 대기업 및 대기업 그룹 소속사의 그것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자료=벤처기업협회>   ©중기이코노미

특히 불공정거래에 대한 심각성 체감도가 높게 나왔다. 대기업의 1·2차벤더가 행한 불공정거래의 심각성에 대해 ‘매우심각’ 또는 ‘다소심각’하다고 응답한 벤처기업의 비율은 49.6%였다. 대기업 또는 대기업 그룹 소속사의 불공정거래 심각성 또한 46.6%로 조사됐다. 반면 중소기업·벤처기업이 행한 불공정거래 심각성 체감도는 31.3%, 해외기업은 25.8%로 나타났다. 심각성 체감도는 해외기업의 경우 2014년 30.3%보다 4.5%p 감소했지만 대기업 또는 그룹소속사는 2.0%p, 대기업의 1·2차 벤더는 5.2%p,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은 6.1%p 증가했다.

한편 2015년말 벤처기업 수는 전년 2만9910개보다 4.5% 증가한 3만1260개다. 19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이후 15.3배 늘었다.

벤처기업 당 매출액은 69억2000만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다. 벤처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09년 이후 매년 대·중소기업 보다 앞서고 있다.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출신 기업은 2004년 68개에서 2015년 474개로 증가했으며, 매출 1조원 벤처기업은 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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