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장과 수상비행기<사진=상상출판>

몰디브라는 단어 자체가 낙원의 휴양지라는 의미가 되었고, 오로지 자연에서 평화로운 휴식을 원하는 아련한 유혹처럼 들려온다. 더불어 아름다운 바다에 놓인 조그만 섬들은 하나의 독립된 리조트로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섬 하나에 하나의 리조트가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는 곳이 바로 몰디브다.

모두 88개의 섬에 리조트가 들어섰는데 반얀트리, 힐튼, 포시즌 등 최고급 리조트들이 자연에 기대어 있다. 화이트 샌드의 워터빌라, 반얀트리 리조트의 조개껍데기 모양의 초가집형 객실, 포시즌 리조트의 워터빌라처럼 바다와 함께 하는 리조트들이 대부분이다.

몰디브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수상 비행기를 타고 인도양상에 점점이 박힌 섬들을 가슴으로 만나보는 것이다. 햇빛을 받아 빛나는 몰디브의 바다와 섬들은 사파이어나 에메랄드의 유혹보다 더 사람의 마음을 잡아끈다. 구름을 헤치고 흩뿌려진 듯한 각각의 섬들의 상공을 날아 다가서면 태고의 원시 섬들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신비로운 힘으로 유혹한다.

리조트 섬(사진 위)과 수상빌라<사진=상상출판>

물 위에서 이륙해 물 위로 착륙하는 수상 비행기로 섬 몇 군데를 돌아볼 수 있다. 벨트를 매고 물 위를 차고 오르면 잉크 빛의 시린 바다가 펼쳐지고 아네 바다는 에메랄드빛으로 변해 오묘한 빛의 예술을 펼쳐낸다.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 침대에서도 바다가 한눈에!

오픈 된 테라스와 문만 열면 곧바로 바다가 펼쳐지는 몰디브의 워터빌라. 몰디브 워터빌라의 특징은 색다른 감각과 독특한 디자인에 있다. 몰디브인들의 센스가 느껴지는 원뿔 모양의 초가지붕은 이색 세상을 연출한다. 독립된 빌라의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대나무 울타리 안으로 오키드와 열대 꽃들이 정원을 환하게 채우고 있다. 현관문을 열면 누워서도 바다를 바라볼 수 있으며, 환상적인 분위기의 흰색 캐노피가 드리어진 대형 침대가 객실 한가운데 놓여 있다. 침대 옆 나무 데크에 쿠션이 있어 앉아서 쉬거나 엑스트라 베드로 사용할 수 있다. 침대 반대편에 놓인 작은 나무 책상 위에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차, 편지지, 엽서가 있고, 한쪽에는 마실 것으로 가득 찬 미니바와 달빛 충만한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어 로맨틱한 밤을 준비하게 한다.

워터빌라의 실내는 바다소라의 속살처럼 은밀하고 경이롭다. 입고 나서도 좋은 전통 바티크 무늬의 실내 가운을 두르고 바다로 열려진 테라스로 나서면 쏟아지는 별을 만나볼 수 있다. 워터빌라와 비치가 연결되는 나무다리 밑으로 오후 3~4시 정도에 1m 크기의 대형 가오리가 빌라 앞까지 올라오는 신비한 모습을 즐길 수 있다.

몰디브 일몰<사진=상상출판>

메인레스토랑과 야외식당은 바다를 보며 식사할 수 있는 곳이다. 점심과 저녁에는 언제나 싱싱한 생선, 고기 등의 바비큐 요리를 선보인다. 둘만의 로맨틱한 식사를 원한다면, 바비큐 등의 다양한 음식을 빌라나 바다를 바라보는 선셋 메뉴가 제격. 둘만을 위한 식탁이 차려지며, 요리사가 직접 요리를 서빙하는 스페셜 서비스도 특별한 기쁨을 준다.

불빛이 반짝이는 짙은 코발트빛의 인도양을 바라보며 커피와 칵테일 등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칵테일 바도 좋다. 낮 시간에는 샌드위치나 피자 등 간단한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비치 레스토랑은 밤에는 디스코 클럽으로 변신하기도 하며, 바 옆에는 당구대가 있어 포켓볼을 즐길 수 있다.

영화 같은 섬, 최고의 바다, 최상의 해양 스포츠

몰디브는 스노클링, 다이빙, 낚시, 밤낚시, 수상스키, 윈드서핑, 카누 등 무동력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스노클링은 리조트 앞의 산호바다에서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배를 타고 무인도를 방문해 그곳의 색다른 분위기를 맛보며 가장 좋은 곳만을 보는 코스도 있다. 다양한 색상과 모양을 갖춘 산호초 사이를 유영하다 보면 형형색색의 이름 모를 열대어들을 만날 수도 있다.

스노클링<사진=상상출판>

초급 코스부터 전문가를 위한 고난도 코스까지 다양한 다이빙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 초급 코스는 간단하게 다이빙 기초를 배운 뒤 비치 하우스 리프 주위에서 다이빙을 즐긴다. 주변 35군데 다이빙 코스로 하루에 두 번 배가 떠나며, 말레의 북쪽 바다에서는 광대하고 다양한 암초들을 볼 수 있다. 섬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20분쯤 가면 망망대해 한가운데에 신기할 정도의 모래섬이 15Km 정도 길게 이어진 아름다운 해변과 만나게 된다. 일명 ‘샌드뱅크 어페어’라고 하는데, 이름 그대로 인도양 한가운데에 모래가 쌓여 긴 해변을 이뤘다. 이 아름다운 해변에서는 주문한 음식을 개인 웨이터와 전속 요리사가 서빙하는 특별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다. 신선한 가재와 새우로 만든 메인 코스 디너와 샴페인, 그리고 카나페가 정성껏 준비된다.[유철상 상상출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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