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가 다소 회복되고, 주력품목 수요가 늘면서 올해 수출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2016년 수출입 동향 및 2017년 수출입 전망’을 통해 “세계경제 및 교역 성장률이 오르고, 유가상승에 따라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의 수요가 늘어 전년대비 올해 수출이 2.9%(510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과 신흥국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국제통화기금(IMF) 예측에 따른 것이다. IMF는 미국(16년 1.6%→17년 2.2%)을 필두로 브라질(-3.3%→0.5%), 러시아(-0.8%→1.1%) 등의 경제성장이 올해 3.1%였던 세계 경제성장률을 3.4%까지, 2.3%였던 교역성장률은 3.8%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품목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제품군과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 등 소재산업군이 수출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 확대로 디스플레이, ▲유가상승으로 인한 석유제품·석유화학, ▲SSD(초고속 반도체 메모리를 저장 매체로 사용하는 대용량 저장장치) 수요확대로 컴퓨터 등의 경우 5%이상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산업부의 분석이다. 아울러 반도체, 철강, 무선통신기기도 2~5%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선박의 경우 수주 감소에 따라 수출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화장품, 의약품 등 5대 유망소비재와 OLED·SSD를 올해 수출유망품목으로 꼽았다.

화장품의 경우 최대시장인 중화권으로의 수출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한류로 인한 국내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이 20%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약품도 지난해 미국·유럽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수출이 본격화되고, 신흥국으로의 개량신약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수출이 1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OLED와 SSD의 경우 스마트폰과 TV용 수요가 커지고, 신제품으로 인해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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