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8년 뒤, 인공지능(AI)과 로봇 때문에 일자리 60%가 사라지거나 위협을 받는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달에 따라 2025년이면 국내 전체 직업종사자 10명 중 6명은 일자리 대체 위협을 받을 것이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국내 인공지능·로봇 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3일 내놓은 결과를 보면, 기술적 측면만 놓고 봤을 때 인공지능과 로봇 대체확률이 70%가 넘는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 수가 2025년이면 61.3%라고 답했다.

<자료=한국고용정보원>   ©중기이코노미

직종별로 보면 청소원과 주방보조원 등 단순노무직의 경우 90.1%, 농림어업숙련직은 86.1%가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79.1%), 기능원 및 관련기능 종사자(74.3%), 판매종사자(74.2%) 순으로 높았다. 단순노무직 종사자의 경우 2020년이면 절반이상이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된다고 예상했다.

기업 고위임원, 전기·가스 및 수도관련 관리자 등 관리직과 회계사, 항공기 조종사, 투자 및 신용분석가 등 전문직은 2025년 대체비율이 각각 49.2%와 56.3%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절반 안팎이다.

또 설문 응답자들은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직업종사자의 업무수행능력 중 12.5%는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 비율은 2020년에는 41.3%, 2025년이면 70.6%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직업능력별로 구분해 보면 시력·신체적 강인성·공간지각력 등 ‘신체능력’과 추리력·수리력·기억력·모니터링 등 ‘업무기초능력’이 7점 만점에 각각 4.6점과 4.4점으로 다른 능력에 비해 2025년 기준 대체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고장발견·수리, 장비의 유지, 품질관리분석, 기술분석과 같은 ‘기술능력’은 3.97점으로 대체 수준이 느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노동연구원 박가열 연구위원은 “대체비율은 ‘기술적’ 업무능력 수준 대체를 의미하며, 실제 인공지능과 로봇이 해당직업을 대체할지 여부는 경제적 효용과 사회적 합의 등에 따라 좌우된다”며 “지금부터 일자리 대체 위협직종을 분석해 해당분야 종사자 직업능력을 높이거나 전직을 준비할 수 있는 종합적인 고용정책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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