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동안 금융권 인력이 1만2000여명 줄어든 가운데 감축인원 중 임원급은 0.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은행과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지주사 증권사 등 총 102개 금융사를 11일 CEO스코어가 조사한 결과, 2013년 3분기~2016년 3분기까지 일자리를 떠난 임직원 수는 모두 1만2313명이다. 이 중 임원급은 90명인 반면 임원을 제외한 나머지 중·하위급 직원이 총 1만2223명(99.2%)으로 대다수였다. 임원급 1명이 감소하는 동안 중·하위급은 약 135명이 줄어든 셈이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사의 경우 4879개의 일자리가 감소한 가운데 임원 82명, 중·하위급 4797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생명보험사가 임원 8명, 중·하위급 3661명이 감소했다. 국내은행은 4명의 임원급이 줄어드는 동안 2503명의 중·하위급이 감소했으며, 손해보험사는 1286명의 중·하위급이 줄었지만 임원급 감소는 없었다. 

기업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2199개로 일자리가 가장 많이 줄었는데 임원급은 변화가 없었다. 삼성생명이 1590명이 줄어 두번째로 많았고, 국민은행 129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SC은행 1120명, NH증권 937명, 한화생명 845명, 유안타증권 814명, 메리츠화재 750명 순으로 일자리가 줄었다.

한편 금융권 전체 102개사 중 고용을 늘린 곳은 46개사(45.1%)다.